SSAL 2022. 8. 10. 12:48



모이라가 없어졌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리아 곁에서 자던 모이라가 없어졌다.
아리아는 꿈이 뒤숭숭해서 숨을 헐떡거리며 일어나보니 옆엔
아무도 없었고 살짝 열어둔 창문을 통해 들어온 바람만 불어오며 커튼이 휘날릴 뿐이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의 어두운 옥빛같은 하늘인 여름의 늦새벽,
아리아는 쪽지라도 적어뒀나 싶어 옆에 있는 탁상을 봤다.
그리고 흔적이 있을 법한 못든 곳을 찾아봤지만,그녀가 아침을 먹고 간 흔적 조차도 없었다.
아리아는 마음의 불안이 커졌다.안그래도 요즘 둘의 사이가 티격태격 싸우는 일도 꽤 있었고 아리아의 꿈도 썩 좋진 않았다.
모이라가 유일하게 리아의 출입을 막는 모이라의 개인방에 들어갔다. 아리아는 문을 열고 슥 봤더니 잘정리 된 방은 여전했지만,그녀의 가방은 사라져있었다.

"무슨 일이,있어서 간거겠지."
그리고 모이라에게 메세지를 하나 남겼다.
몇시간이 지나도, 반나절이 지나도,......
모이라는 읽지 않았다.
아리아는 다시한번 보내봤다.
그래도 보지 않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내가 너무 모이라를 피곤하게 만들었나..
아무래도 모이라가 자신을 버린 듯하다고 생각하며 장마비가 내리는 내내 아리아는 답장을 기다린듯,포기하며 자책을 하는 듯 나날을 보냈다.